본문 바로가기
노래 발성

가성, 두성, 진성의 차이 개념과 올바른 연습법

by donjoa100 2025. 5. 8.

노래에 관한 악보

일반적으로 노래에서도 그렇고 성악 분야에서도 가성, 두성, 진성은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할 핵심 개념이다. 이들 발성법은 음역대와 발성 구조에 따라 엄밀히 구분되는데 이 세가지의 개념을 정확히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성악가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에게도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는 가성, 두성, 진성을 가지고 이번 글에서는 각 발성법의 정의와 특징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연습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1. 가성, 두성, 진성 정의

가성(假聲, Falsetto)은 문자 그대로 ‘가짜 목소리’를 의미하며, 성대의 진동 범위가 제한되면서 성대 가장자리만이 진동하는 발성을 가르킨다. 가성은 주로 고음역대에서 사용되며, 음색이 가볍고 공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특성을 지닌다. 남성 보컬리스트들이 고음을 소화할 때 흔히 사용되며 성악에서도 특정 레퍼토리에서 가성을 쓰기도 한다.

 

두성(頭聲, Head Voice)은 발성 시 공명의 진동이 머리 부분, 특히 정수리 및 이마 부근에서 울림이 감지되는 발성을 의미한다. 두성은 진성에 비해서 성대가 얇게 늘어난 상태로 진동하고, 고음에서도 힘있고 안정적인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성악적으로 봤을 때 매우 중요한 발성이다. 성악에서의 두성은 고음역대 발성을 안정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테크닉이라고 볼 수 있다.

 

진성(眞聲, Chest Voice)은 일반적으로 일상 대화나 낮은 음역대의 노래에서 사용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발성이다. 발성 시 가슴 부위에서 진동이 느껴지며, 묵직하고 울림이 풍부한 음색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진성은 발성의 근간을 이루고 모든 발성법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특히 두성을 사용하여 고음역대를 쉽게 소화하는 여성 성악가들에게 자칫 부족할 수 있는 테크닉이 바로 이 진성이다.  

2. 가성, 두성, 진성의 구조적 차이 및 특징들

이 세 발성법의 차이는 성대의 구조적 작용과 공명 위치에 따라 명확히 구분된다. 진성은 성대가 전폭적으로 많은 면적을 접촉하며 두꺼운 진동을 발생시키는 반면에 두성은 성대가 얇아지고 늘어난 상태에서 진동하여 높은 주파수를 형성한다. 가성은 성대의 접촉 면적이 현저히 줄어들며, 성대의 가장자리만이 진동하게 되므로 음색이 아주 가볍고 투명하다.

공명의 위치 역시 발성을 판별하는 주요 기준이 된다. 진성은 가슴 쪽에서 울림이 집중되어 두성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흉성이라고 칭하기도 하며, 두성은 머리 부위의 공명을 통해 고음에서도 힘 있고 안정적인 발성이 가능해진다. 반면에 가성은 공명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여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소리로 인식된다. 예전에 어떤 전문 서적에서 읽은적이 있는데 여성 성악가에게는 '가성'이라는 테크닉을 적용할 수 없다고 했다. 내가 생각해도 소프라노는 두성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가성의 필요성이 남성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다. 대신 일반 대중음악에서는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휘슬 사운드'를 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진성에서 두성으로 이행할 때 소위 ‘브릿지(Bridge)’라 불리는 구간이 형성된다. 성악에서는 '파사지오(passagio)'라고도 불리는 이 구간에서 발성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음색의 이질감이나 발성 단절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 성악 및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믹스보이스(혼성 발성)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말은 즉 진성과 두성을 적절한 비율로 믹스해서 사용한다는 뜻이다. 

3. 올바른 발성 연습법

첫째, 진성 발성은 발성의 기본으로, 복식호흡을 기반으로 하여 가슴의 울림을 충분히 느끼는 훈련이 중요하다. 소리의 명확성을 확보하고 성대에 불필요한 긴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목을 눌러 소리를 낼 수가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둘째, 두성 발성은 고음을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반드시 연습해야 할 기술이다. 두성을 연습할 때는 중음역대에서부터 공명의 이동을 체감하는 연습을 해야하며, 성대가 가늘게 늘어나 공명만으로 소리가 만들어지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는 목에 과도한 긴장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너무 긴장이 풀린 퍼석한 소리가 나는 것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셋째, 가성 발성은 높은 음역대에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성대를 이완시켜 가볍게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성은 자칫 남용할 경우 성대 손상의 우려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반드시 올바른 방법으로 절제하며 연습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발성 훈련은 단순히 소리를 내는 과정을 넘어, 호흡, 공명, 신체 감각의 유기적 결합이 필수적인 복합적 훈련이다. 무리한 연습은 성대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신중한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체계적인 훈련을 지속하는 것이 발성 향상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가성, 두성, 진성의 개념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차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꾸준히 연습한다면, 발성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될 것이다. 무엇보다 꾸준함과 올바른 연습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